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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수상자 발표

제목 제5회 박상륭상 수상자 김한규 / 수상소감
작성일자 2023-01-19

수상소감



















“한 시대의 문학은 그 시대의 불안과 위험을 통과하며 언제나 낯선 낭떠러지에 도착한다.”는 박상륭상의 기본 명제를 보았다. 박상륭 문학이라니! 여전히 사회적인 지배언어를 벗지 못한 내게 선생의 구도와 파괴는 어린아이가 마주한 암벽과도 같다.


다만, 질서와 순응, 서열과 명망 따위에는 곁눈질도 아까웠다는 말은 할 수 있다.


이른바 문학장에 가뿐하게 안착해 잘 살며 환호에 답하는 시와 시인을 바라본 적이 없지만, 쓰기의 도구인 내 몸을 아직 예리하게 벼리지 못한 탓이 더 급하다. 시는 지금 여기이며, 낭떠러지에 도착해 다시 떨어지고 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갖고 갈 것이다.


오늘도 일터 바깥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 존재를 설명하지 않는 고양이의 눈빛을 본다. 시가 인간에게서 비롯될지언정 인간을 위한 것만이 아니어서 다시 인간의 길을 톺아볼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는 무엇보다 상처가 있다.


우려와 격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묵묵하게 가라며 잡아주신 심사위원님들의 손을 잊지 않을 것이다.









- 김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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